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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이 빚어낸 전쟁: 친구의 딸을 배신한 캄보디아 독재자의 검은 야망

동남아시아의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포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국경 분쟁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40년 독재자의 탐욕, 가문의 배신, 그리고 거대한 범죄 카르텔이 얽히고설킨 한 편의 누아르 영화 같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왜 이 두 나라는 총구를 겨누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깊이 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절친의 딸을 배신한 독재자 훈센, 전쟁의 불씨를 지피다
이번 분쟁의 가장 드라마틱한 요소는 바로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센 가문과 태국의 탁신 친나왓 가문의 오랜 관계입니다. 훈센 전 총리와 태국의 탁신 전 총리는 국경을 초월한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과거 탁신 전 총리가 쿠데타로 실각했을 때 훈센 전 총리가 그를 받아주었을 정도로 두 가문의 유대는 깊었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딸이자 현 태국 총리인 패통탄 친나왓 총리 역시 훈센 전 총리를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이 관계는 파국을 맞았습니다. 국경 분쟁 조짐이 보이자 패통탄 총리가 훈센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논의했는데, 훈센 전 총리가 이 통화 내용을 고의로 공개해 버린 것입니다. 공개된 통화 녹취에는 패통탄 총리가 자국 군 지휘관을 비난하며 훈센 전 총리 편을 드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는 태국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를 샀습니다. 결국 ‘삼촌’이라 믿었던 훈센 전 총리의 배신으로 패통탄 총리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었고, 태국 내 반(反) 캄보디아 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습니다. 훈센 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내부 결속을 위해, 아버지의 친구이자 조카 같은 존재를 제물로 삼아 ‘외부의 적’을 만든 셈입니다.
전쟁 뒤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 무너지는 범죄 산업과 독재자의 탐욕
훈센 전 총리가 이토록 무리수를 두며 전쟁을 일으킨 진짜 배경에는 캄보디아 경제의 어두운 뇌관, 바로 ‘범죄 산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이 몰락하면서, 그 빈자리를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로맨스 스캠 등을 운영하는 거대 범죄 단지들이 채웠습니다. 이른바 ‘컴파운드’라 불리는 이 단지들은 중국계 범죄 조직과 결탁하여 전 세계 사람들을 납치, 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키는 등 인권 유린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국제 사회와 중국 정부가 이 범죄 조직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캄보디아 경제의 큰 축이었던 불법 자금줄이 마를 위기에 처했습니다. 게다가 태국마저 자국 내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며 캄보디아로 향하던 도박 자금을 차단하려 하자, 카지노와 범죄 산업에 깊이 관여된 훈센 정권의 자금줄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결국 훈센 전 총리는 내부의 경제적 불만과 정권의 위기를 외부와의 전쟁, 즉 ‘국뽕’을 자극하는 민족주의로 돌파하려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40년 독재 권력의 탐욕과 불법적인 이권 사업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뒤에 감춰진 무모한 도발의 본질
사실 군사력만 놓고 본다면 이번 싸움은 성립조차 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전쟁입니다. 태국군은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군사 강국인 반면, 캄보디아군의 전력은 태국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받습니다. 캄보디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나 쓰던 구형 BM-21 카츄사 로켓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충격적이게도 현대전을 수행할 전투기가 단 한 대도 없는 실정입니다. 반면 태국은 F-16 전투기를 포함해 현대화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 새벽, 캄보디아가 먼저 태국을 향해 로켓 포격을 가하며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태국 공군이 F-16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켜 정밀 타격으로 응수하자 캄보디아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당시 캄보디아의 장성급 지휘관들이 현장에서 사망할 정도로 피해는 막심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는 이 무모한 도발을 캄보디아가 감행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된 훈센 전 총리의 정치적 술수와 정권의 경제적 위기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부 결속과 외부의 적을 만들 필요성에 의해 시작된 비극적인 도박인 것입니다.
한국산 무기 KGGB와 확산되는 가짜 뉴스, 끝나지 않는 비극
이번 분쟁에서 우리에게 흥미로운, 한편으로는 씁쓸한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태국 공군이 캄보디아군을 타격하는 데 사용한 무기가 한국산 유도폭탄 ‘KGGB’라는 사실입니다. KGGB는 GPS 유도 장치를 통해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로, 태국군은 캄보디아의 대공 미사일 사거리를 피해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이 무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캄보디아 언론이 "태국이 한국의 도움을 받아 KGGB로 훈센 부자를 암살하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한국 기술진이 태국의 프로펠러기(AT-6TH)에 암살용 폭탄을 장착해 줬다는 구체적인 거짓말까지 보도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캄보디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공식 반박까지 해야 했습니다. 한국산 무기가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제3국까지 끌어들이는 캄보디아 정권의 선전 선동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25년 12월 현재, 전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태국군은 F-16 전투기를 대거 투입해 캄보디아 내륙 깊숙한 곳의 군사 시설을 타격하기 시작했고, 국경 전역에서 포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하고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캄보디아의 독재 정권은 자신들의 기득권과 불법적인 이권 사업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닙니다. 40년 독재 권력의 탐욕, 붕괴하는 경제, 그리고 국제적인 범죄 카르텔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인 스캠 범죄 조직과, 친구마저 배신하는 비정한 정치 논리가 얽혀 있는 이 전쟁의 끝이 어디일지 국제 사회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한국산 무기가 거론되고, 수많은 한국인 피해자가 얽혀 있는 이 사태의 본질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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