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부자들을 떠올릴 때 여유롭고 온화한 미소를 가장 먼저 연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돈이 많아서' 웃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미소를 짓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단순히 원인과 결과라는 직선적인 구조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미소는 부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부를 불러오는 강력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공과 부, 그리고 우리의 뇌와 감정이 어떻게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의식적으로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감정은 얼굴에서 시작되어 뇌로 전달됩니다

우리의 표정과 감정은 일대일로 매칭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감정이 얼굴을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얼굴 표정이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대뇌피질은 얼굴 근육의 변화와 신체 상태를 해석하여 그것을 '감정'으로 인식합니다. 즉, 우리가 의도적으로 미소를 지으면 뇌는 "아, 지금 즐거운 상태구나"라고 착각하여 긍정적인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히면 뇌는 어떻게 될까요? 뇌가 두려움으로 가득 차면 그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되거나 현저히 저하됩니다. 두려움에 휩싸여 '불타버린 뇌', 이것을 흔히 '번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번뇌 상태가 되면 창의력, 통찰력, 집중력, 문제 해결력과 같은 고차원적인 뇌 기능이 마비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전문가가 되어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능력들이 필수적인데, 불안이 이를 가로막는 것입니다.

결국 부자들이 미소 짓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미소를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고 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소와 부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인연의 관계입니다.

무표정은 중립이 아닌 부정의 상태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대부분 무표정하게 스마트폰을 보거나 허공을 응시합니다. 우리는 이 무표정을 감정이 없는 '0(제로)'의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본값인 무표정은 사실 긴장과 불안이 내재된 마이너스 상태에 가깝습니다.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신호등이 빨간불이 되면 짜증을 내지만, 파란불로 바뀌었을 때 감사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당연한 것을 '0'으로, 불편한 것을 '마이너스'로 인식하다 보니 우리의 감정 계좌는 늘 적자를 기록합니다.

이러한 부정적 기본값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미소 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아이는'이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100번 정도 "아이는"이라고 발음해 보십시오.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며 미소 짓는 근육이 기억됩니다. 이 작은 훈련이 무표정이라는 부정적 관성을 깨고 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시작점이 됩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위에서 중심 잡기

삶은 끊임없이 즐거움과 괴로움이 교차합니다. 이를 피할 수는 없지만, 이를 대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롤러코스터가 무서운 이유는 예측할 수 없는 공포 때문이지만, 그것이 안전한 놀이기구임을 알고 타면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인생에 굴곡이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회복 탄력성'이 생깁니다. 괴로움이 찾아왔을 때 '곧 즐거움이 올 것'임을 알기에 크게 낙담하지 않고, 즐거움이 왔을 때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에 교만하거나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평정심을 유지할 때, 타인의 비난이나 칭찬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누군가 화를 내더라도 "아, 저 사람이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뿐, 내 감정까지 그 불길에 휩쓸리지 않게 흘려보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

우리는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찰나를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46억 년 지구의 시간을 하루로 환산한다면 인간의 수명은 1.5밀리초, 즉 눈 깜빡임보다 짧은 순간에 불과합니다. 먼지와 같은 찰나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너무 무겁게 짐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면 안 돼", "반드시 잘해야 해"라는 강박 속에 살아갑니다. 역설적이게도 "잘해야 한다"는 다짐 이면에는 "나는 잘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이 숨어 있습니다. 면접이나 중요한 발표에서 긴장하여 일을 그르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잘해야지" 대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십시오. 우리가 태어난 것에는 특별한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손이 그저 존재하듯, 우리도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삶의 목적을 찾느라 괴로워하는 대신, 이미 주어진 삶에 '감사'와 '풍요'라는 가치를 스스로 부여하고 충실히,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면 됩니다.

하되, 함이 없이 하는 삶

진정한 성공과 부는 역설적으로 성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때 찾아옵니다. 게으르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막 살라는 것도 아닙니다.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되,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집착 없이 즐겁게 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 마음이 풍요로우면 세상이 풍요롭게 보입니다. 내 마음이 즐거우면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지만, 마음이 지옥이면 아무리 좋은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꾸려 하기보다 거울을 보고 먼저 미소 지으십시오. 그 미소가 당신의 뇌를 깨우고, 당신의 하루를 바꾸며, 결국 당신의 인생을 부와 풍요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연금술이 될 것입니다.​